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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브리 유랑인의 한 사람인 느헤미야는 바사 궁정에서 권세와 영광의 지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그는 왕의 술 관원으로서 어전에 자유로이 들어갈 수 있었다. 그의 직분의 덕택과 그의 능력과 성실성 때문에 그는 왕의 친구요 고문이 되었다. 그러나 왕의 은총을 받은 자인 그는 비록 화려하고 광휘 찬란한 중에 있었을지라도 그의 하나님과 그 백성을 잊지 아니하였다. 가장 깊은 관심을 가지고 그의 마음은 예루살렘으로 향해 있었고 그의 희망과 기쁨은 그 번영과 밀접히 연결되어 있었다. 그가 부르심을 받게 될 사업을 위하여 바사 궁정에 거처함으로 준비된 이 사람을 통하여 하나님께서는 저희 조상의 땅에 있는 당신의 백성에게 축복을 주시고자 하셨다.
이 히브리의 우국지사는 유다에서 온 사자들에 의하여 택하신 성읍 예루살렘에 시련의 시대가 이르렀다는 것을 알았다. 돌아온 유랑자들은 고통과 비난을 당하고 있었다. 성전과 성읍의 일부가 재건되었으나 복구공사는 방해를 받고 성전 봉사도 저지당하고 있었으며 성벽은 아직도 대부분 황폐되어 있었으므로 백성들은 끊임없이 경계를 해야 하였다. 슬픔에 억눌린 느헤미야는 먹을 수도 마실 수도 없었다. 그는 “울고 수일 동안 슬퍼하며”, “금식하”였다. 슬픔 중에 그는 거룩하시며 도우시는 분에게로 향하였다. 그는 진실하게 자신의 죄와 자기 백성의 죄를 자복하였다. 그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사업을 지속시켜 주시고 그들의 힘과 용기를 회복시키시고 그들을 도와주셔서 유다의 황폐된 곳들을 건축하게 해 주시도록 탄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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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헤미야가 기도할 때에 그의 신앙과 용기는 강하게 되었다. 그의 입에는 거룩한 논증이 가득하였다. 그는 당신께 돌아간 당신의 백성들이 만일 이제 나약과 압박 중에 버려진다면, 하나님께 욕을 돌리는 일이 되리라는 것을 지적하였다. 그리고 그는 당신의 언약을 성취시켜 주시기를 주께 간구하였다. “너희가 만일 나에게 돌아와 내 계명을 지키고 그를 행하면 비록 너희가 하늘 저 끝에서 추방당하였다 할지라도 나는 그들을 거기서 모아 내 이름을 거기 두려고 택한 곳으로 그를 데려오리라”(신 4:29~31 참조). 이 언약은 그들이 가나안에 들어가기 전에 모세를 통하여 이스라엘에게 주셨고 여러 세기 동안에도 변경되지 아니하였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이제 회개와 믿음으로 당신께 돌아왔으니 당신의 언약은 실패하지 아니할 것이다.
느헤미야는 때때로 그의 백성을 위하여 그의 심령을 토로하였다. 그러나 이제 그가 기도할 때에는 한 거룩한 목적이 그 마음 가운데 형성되었다. 그가 만일 왕의 허락을 받고 기구와 재료를 구하는 일에 필요한 도움을 얻을 수 있다면 자기가 직접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하고 이스라엘의 국력을 회복하는 과업에 착수하기로 결심하였다. 그리고 그는 이 계획이 수행될 수 있도록 왕의 목전에서 그가 은총을 얻게 해 달라고 여호와께 간구하였다. 느헤미야는 “오늘날 종으로 형통하여 이 사람 앞에서 은혜를 입게 하옵소서”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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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헤미야는 넉 달 동안이나 왕에게 그의 요구를 제시할 좋은 기회를 기다렸다. 이 기간에 비록 그의 마음은 슬픔으로 무거웠으나 그는 어전에서 자신의 명랑함을 유지하고자 노력하였다. 이 호화스럽고 광휘 찬란한 왕궁의 넓은 방에서는 누구나 명랑하고 행복함을 나타내어야 하였다. 왕의 어느 시신(侍臣)의 얼굴에도 고통의 그림자가 없어야 했다. 그러나 느헤미야가 물러가 있는 동안 인간의 안목에서는 숨기웠으나 하나님과 천사들은 많은 기도와 자복과 눈물을 듣고 볼 수 있으셨다.
마침내 애국자의 마음을 번뇌케 하는 슬픔은 그 이상 감출 수 없었다. 잠못 이루는 밤, 근심에 가득 찬 낮 동안 그의 얼굴에는 그 흔적이 나타났다. 자신의 안전에 대하여 마음을 쓰고 있는 왕은 얼굴을 자세히 보고 변장을 알아차리는 데 익숙해 있었고 따라서 그의 술 관원을 괴롭히고 있는 어떤 은밀한 근심이 있음을 알았다. 왕은 묻기를 “네가 병이 없거늘 어찌하여 얼굴에 수색이 있느냐 이는 필연 네 마음에 근심이 있음이로다”고 하였다.
그 질문은 느헤미야에게 불안감을 주었다. 겉으로는 그를 섬기는 일에 종사하면서도 궁신의 생각은 그의 고통당하는 백성에게 쏠렸었다는 것을 듣고 왕은 분노하지나 아니할까? 그의 생명을 빼앗지나 아니할까? 예루살렘의 힘을 회복시키고자 그의 마음속에 품은 계획-이것이 무너지려 하지 않는가? “그 때에 내가 크게 두려워 하”였다고 그는 기록한다. 떨리는 입술과 눈물이 어린 눈으로 그는 자기의 슬픔의 원인을 나타내었다. 그는 “왕은 만세수를 하옵소서 나의 열조의 묘실 있는 성읍이 이제까지 황무하고 성문이 소화되었사오니 내가 어찌 얼굴에 수색이 없사오리이까”고 대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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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의 상태에 관한 자세한 설명은 그의 편견을 일으키지 아니하고 군주의 동정심을 일깨웠다. “그러면 네가 무엇을 원하느냐” 하는 다른 질문은 느헤미야가 오랫동안 기다렸던 기회를 제공해 주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람은 아닥사스다보다 더 높으신 분의 지도를 구하기까지는 감히 대답을 하고자 하지 아니하였다. 그는 그가 왕에게 도움을 요구한바 성취해야 할 성스러운 임무를 띠고 있으며 또한 왕의 승인과 도움을 얻을 수 있는 것은 그가 문제를 제시하는 방법 여하에 따라 크게 좌우된다고 하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는 말하기를 “하늘의 하나님께 묵도하”였다고 하였다. 그 짧은 기도 가운데 느헤미야는 만왕의 왕 앞에 나아가 마치 강물을 돌리는 것처럼 마음을 돌릴 수 있는 한 능력을 얻었다.
위급한 때에 느헤미야가 기도한 것처럼 기도하는 것은 다른 형태로 기도하기가 불가능한 환경 아래서 그리스도인이 구사할 수 있는 기지이다. 곤란에 싸여 거의 압도된 생애의 분주한 걸음 중에서도 일꾼들은 하나님의 지도를 받기 위하여 하나님께 탄원할 수 있다. 해로와 육로로 여행하는 사람들이 어떤 큰 위험을 당했을 때에 이와 같이 자신들을 하늘의 보호에 의탁할 수 있다. 돌연한 곤란이나 위험을 당했을 때에, 당신의 충실한 신자들이 당신을 부를 때에 언제든지 저희를 도우러 오시겠다고 친히 약속하신 하나님께 마음으로 도움을 부르짖을 수 있다. 어떤 환경이나 어떤 상태 아래서도 슬픔이나 근심이나 맹렬히 엄습해 오는 시험으로 억눌린 영혼이 언약을 지키시는 하나님의 끊임없는 사랑과 능력 안에서 확신과 지지와 구조를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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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왕의 왕께 그 짧은 순간의 기도를 드린 느헤미야는 용기를 내어 한동안 왕궁의 임무에서 놓임을 얻고 싶다는 자기의 소원을 아닥사스다에게 고하고 예루살렘의 황폐된 곳들을 재건하여 다시 한 번 예루살렘을 강하고 방비된 성읍으로 만들 수 있는 권위를 간구하였다. 유대 민족에게 미칠 중대한 결과가 이 요구에 달려 있었다. 느헤미야는 “내 하나님의 선한 손이 나를 도우심으로 왕이 허락하”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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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간구한 도움을 얻은 느헤미야는 신중히 앞을 내다보면서 사업의 성공을 보장할 수 있는 필요되는 준비를 계속하였다. 그는 그 일을 성취하기 위해 대단히 조심했다. 그는 자기 나라 사람들에게까지도 자기의 목적을 나타내지 아니하였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그의 성공을 기뻐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으나 반면에 어떤 사람들의 지각없는 행동으로 그들의 원수의 질투심을 일으켜 혹시나 사업의 실패를 가져오지 않을까 염려하였다.
느헤미야는 여행 중의 보호를 위해서와 동시에 그의 사명에 위엄과 권위를 주기 위하여 군사의 호송을 요청하여 허락을 받았다. 그는 유다로 가는 도중에 통과해야 할 영토인 유브라데 저편 주(州)들의 총독에게 보내는 왕의 조서를 얻었고 또한 레바논 산에 있는 왕의 삼림지기에게 느헤미야가 필요로 하는 재목을 공급하라고 지시하는 편지를 받았다. 느헤미야는 그의 사명의 한도를 넘는다는 불평의 여지를 주지 않기 위하여 그에게 허용된 권위와 특권을 분명히 한정하는 데 유의하였다.
이 현명한 숙려(熟慮)와 단호한 행동의 모본은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교훈이 되어야 한다. 하나님의 자녀들은 믿음으로 기도할 뿐만 아니라 부지런하고 신중한 주의를 기울여 일해야 한다. 그들이 많은 고난에 부딪치고 때때로 그들을 위한 하나님의 섭리의 역사를 방해하게 되는 까닭은 신중과 주의 깊은 노력이 신앙과는 거의 관계가 없다고 그들이 생각하기 때문이다. 느헤미야는 주 앞에 울고 기도하고 나서 그의 의무를 다했다고 생각하지 아니하였다. 그는 그가 종사하는 사업의 성공을 위하여 열렬하고 경건한 노력을 경주함으로 그의 탄원에 거룩한 노력을 결합시켰다. 주의 깊은 생각과 매우 신중한 계획들은 예루살렘 성벽의 재건 때처럼 오늘날도 성스러운 사업을 추진하는 데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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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헤미야는 불확실성에 의지하지 아니하였다. 그는 그에게 부속되는 재물을 낼 수 있는 사람들에게 간청하였다. 주께서는 진리의 사업을 위하여 당신의 재물을 소유한 사람들의 마음을 감동시키기를 기뻐하신다. 주를 위하여 수고하는 사람들은 주께서 사람들을 격려해서 주게 하시는 도움을 이용하여야 한다. 이 선물들은 문화가 뒤떨어진 많은 나라에 진리의 빛이 비칠 길을 열 수 있다. 선물을 보낸 사람들이 그리스도께 대한 신앙도 없고 당신의 말씀도 잘 알지 못할지 모르나 그렇다고 하여 그들의 선물을 거절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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