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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계급의 사람들은 성경을 손에 들고 종교개혁의 교리를 옹호하게 되었다. 성경 연구를 신부와 승려들에게만 의탁하였던 법왕당은 이러한 새로운 가르침을 반박해 달라고 그들에게 요구하였다. 그런데 하나님의 권능과 성경에 대하여 전연 무지한 신부와 탁발승들은 그들이 무지한 이단이라고 공격하던 그 사람들로부터 오히려 패배를 당하였다. 이에 대하여 한 가톨릭의 저술가는 “불행히도 루터는 성경 이외의 어떤 계시도 믿지 말라고 그를 따르는 사람들에게 일러두었다” (D’Aubigne, b.9, ch.11) 고 기록하였다. 많은 사람들은 별반 교육을 받지 못한 사람들이 변호하는 진리의 말씀, 학식이 많고 능변적인 신학자들과 그들이 토론하는 말을 듣기 위하여 모여들곤 하였다. 이 위대한 사람들이 성경의 단순한 교리에 의하여 논박을 받을 때에 그들의 무지가 탄로 났다. 노동자들과 군인들과 부인들과 어린아이들이 신부들과 박식한 박사들보다 성경의 교훈을 더욱 잘 알았다.
복음의 제자들과 법왕교의 미신을 지지하는 자들과의 현격한 차이는 학자 계급들 사이에서 뿐만 아니라 일반 사람 사이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어학 연구와 문학의 소양을 등한히 하는 교권 (敎權) 의 늙은 전사 (戰士) 들을 대항하여 일어선 사람들 가운데는 고결한 마음을 가진 청년들이 있었으며, 그들은 성경을 연구하기에 힘쓰고, 고전에 속한 명작들을 잘 알고 있었다. 예민한 두뇌와 고상한 심령과 용감한 투지력을 가진 그 청년들은 아무도 당해 낼 수 없을 만한 지식을 소유하고 있었다. …따라서 이와 같이 개혁 사업을 지지하는 젊은이들은 어느 회합에서나 로마교의 학자들을 만나게 되면 확신을 가지고 그들을 용이하게 공격하여 진리에 무식한 그들을 낭패케 하고, 뭇사람들의 경멸을 받을 수밖에 없도록 만들었다” (D’Aubigne, b.9, ch.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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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왕당의 성직자들은 교인들의 수가 갑자기 줄어짐을 보았으므로 관헌의 힘에 호소하였고, 온갖 수단을 다하여 그들의 교인들을 다시 돌아오게 하고자 힘썼다. 그러나 새로운 교리에 그들의 심령의 결핍을 채워 주는 것이 있다는 것을 발견한 사람들은 다년간 미신적인 의례 (儀禮) 나 전설 같은 무가치한 껍질만으로 그들을 먹여 주던 사람들을 버리고 떠나갔다.
진리의 교사들에 대하여 박해의 불길이 일어나자, 그들은 “이 동네에서 너희를 핍박하거든 저 동네로 피하라” (마 10:23) 고 하신 그리스도의 말씀을 순종하였다. 그러므로 빛은 각 곳으로 전파되었다. 유랑자들은 어디에서나 그들을 영접해 주는 사람들을 발견하여 그들의 집에서 유하였다. 그들은 때때로 교회에서 그리스도를 전하였고, 만일 교회에서 허락하지 않으면, 사가 (私家) 에서, 혹은 옥외에서 전하였다. 어디에서나 듣는 자만 있으면 그 곳이 그들에게는 거룩한 성전이었다. 이처럼 확신을 가지고 열심으로 전하였으므로 진리는 저항할 수 없는 권능으로 널리 전파되었다.
교회와 국가가 그 이단을 박멸하려고 한결같이 노력했지만 헛수고가 되고 말았다. 투옥, 고문, 화형, 검 등으로 처단하였지마는, 모두가 쓸데없는 일이었다. 무수한 신자들은 자기들의 피로써 그들의 신앙을 인 쳤다. 그럴지라도 그 사업은 계속해서 발전하였다. 박해는 진리를 보급시키는 데 도움이 되었을 뿐이다. 사단이 진리와 합류시키고자 노력한 광신은 사단의 사업과 하나님의 사업과를 더욱더 분명하게 구별 지어 주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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