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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스의 무모한 통치는 그의 아들의 번영하던 치세 동안에 이루어진 개혁과 현저한 대조를 이루었다. 왕위에 오른 히스기야는 북방 왕국에 덮쳐오고 있는 운명에서 유다를 구원하기 위하여 자기의 힘으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기로 결심하였다. 선지자들의 기별은 철저하지 못한 조치들에는 아무런 격려를 주지 않았다. 가장 결정적인 개혁으로써만 이 위협적인 형벌을 막을 수 있었다.
히스기야는 위기의 때에 기회를 이용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 그는 왕위에 오르자마자 계획하고 실행하기 시작하였다. 그는 먼저 오랫동안 소홀히 해왔던 성전 봉사의 회복에 그의 첫 관심을 돌렸다. 그는 이 사업을 위하여 그들의 신성한 부르심에 충실하게 남아 있던 일단의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의 협력을 열렬히 간청하였다. 그들의 충성스러운 지지를 확신하고 히스기야는 즉시 그가 착수하려는 광범위한 개혁 사업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거리낌 없이 그들에게 말했다. 그는 고백하기를 “우리 열조가 범죄하여 우리 하나님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여 하나님을 버리고 얼굴을 돌이켜 여호와의 성소를 등지”니, “이제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로 더불어 언약을 세워 그 맹렬한 노로 우리에게서 떠나게 할 마음이 내게 있노”(대하 29:6, 10)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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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은 잘 선택한 몇 마디 말로 저희가 직면하고 있는 상태, 곧 성전이 폐쇄되고 그 경내에서 거행되던 모든 봉사가 중지된 일과 성읍의 도시들과 온 나라에서 행해지고 있는 흉악한 우상숭배, 유다의 지도자들이 의의 모본을 보였더라면 하나님께 충성을 유지했을 군중들의 배도와 국력의 쇠퇴, 이웃 국가들 사이에서의 국위의 상실 등을 돌이켜 보았다. 북방 왕국은 신속하게 산산이 무너지고 있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칼에 죽임을 당하였고 군중들은 이미 포로로 잡혀 갔으며, 오래지 아니하여 이스라엘은 앗수르 사람의 수중에 들어가 완전히 멸망당할 것이었다. 하나님께서 선택된 대표자들을 통하여 능력 있게 역사하시지 않으시는 한 유다도 역시 이와 같은 운명을 분명히 당할 것이었다.
히스기야는 필요한 개혁을 일으키는 일에 자기와 연합하도록 제사장들에게 직접 호소하였다. 히스기야는 제사장들에게 권고하기를 “이제는 게으르지 말라 여호와께서 이미 너희를 택하사 그 앞에 서서 수종들어 섬기며 분향하게 하셨느니라”, “너희는 성결케 하고 또 너희 열조의 하나님 여호와의 전을 성결케 하”(대하 29:11, 5)라고 하였다.
이 때는 신속히 행동해야 할 때였다. 제사장들은 즉시 착수하였다. 그들은 이 모임에 참석하지 않은 그들의 동료들의 협력을 얻어 성전을 깨끗하게 하고 성결하게 하는 일에 한마음으로 종사하였다. 여러 해 동안의 신성 모독과 소홀 때문에 이 일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랐으나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이 끈기 있게 노력하였으므로 매우 짧은 기간에 그들의 과업을 완수하고 그것에 대한 보고를 할 수 있었다. 성전 문들은 수리되어 열려졌다. 거룩한 기명들을 모아 제자리에 두었으며 성소 봉사를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모든 준비를 갖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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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봉사를 거행하는 일에 성읍의 지도자들이 히스기야왕과 제사장들과 레위인들과 함께 연합하여 전 민족의 죄악을 용서해 주시도록 간구하였다. 제단 위에 “온 이스라엘을 위하여 속죄하”는 속죄 제물을 드렸다. “제사 드리기를 마치매 왕과 그 함께 있는 자가 다 엎드려 경배하”였다. 다시 한 번 성전 마당에는 찬양의 노래가 울렸다. 예배자들은 저희가 죄와 배도의 속박에서 구원 받은 것을 깨닫고, 기쁨으로 다윗과 아삽의 노래들을 불렀다. “이 일이 갑자기 되었을지라도 하나님이 백성을 위하여 예비하셨음을 인하여 히스기야가 백성으로 더불어 기뻐하였”다(대하 29:24, 29, 36).
과연 하나님께서는 단호한 개혁 운동을 인도하여 배도의 조수를 멈출 수 있도록 유다의 수령(首領)들의 마음을 준비시키셨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이 선지자들을 통하여 택하신 백성에게 거듭거듭 열렬하게 호소하였던 기별 곧, 이제는 원수들에게 내어 준 바 된 이스라엘 열 지파에게서 멸시와 거절을 당했던 기별을 보내셨다. 그러나 유다에는 남은 자들이 상당히 많이 있어서 선지자들은 이들에게 계속 호소하였다. “이스라엘 자손들아 너희는 심히 거역하던 자에게로 돌아오라”(사 31:6)고 간청하는 이사야의 말을 들어보라. 확신을 가지고 선포하는 미가의 말을 들어보라. “나는 여호와를 우러러보며 나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나니 나의 하나님이 나를 들으시리로다 나의 대적이여 나로 인하여 기뻐하지 말지어다 나는 엎드러질지라도 일어날 것이요 어두운 데 앉을지라도 여호와께서 나의 빛이 되실 것임이로다 내가 여호와께 범죄하였으니 주께서 나를 위하여 심판하사 신원하시기까지는 그의 노를 당하려니와 주께서 나를 인도하사 광명에 이르게 하시리니 내가 그의 의를 보리로다”(미 7: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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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별들과 이와 유사한 다른 기별 곧, 전심으로 당신께 돌아오는 자들을 하나님께서는 기쁜 마음으로 용서하시고 가납하신다는 사실을 나타내는 많은 기별들이, 성전 문들이 닫혀 있던 어두운 세월 동안에 의기저상해 있던 많은 영혼들에게 희망을 가져다주었으며, 지도자들이 개혁을 일으키기 시작할 때에 죄의 속박에 지친 백성의 무리가 곧 호응하였다.
성전 마당에 들어가 용서를 구하고 여호와께 충성하겠다는 그들의 맹세를 새롭게 다진 사람들은 성경 말씀의 예언 부분들에서 그들에게 주어진 놀라운 격려를 받았다. 온 이스라엘이 듣도록 모세를 통하여 말씀하신 우상숭배에 대한 엄숙한 경고에는 배도의 때에 온 마음으로 하나님을 찾는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즐겨 들으시고 용서하시리라는 예언이 포함되어 있었다. 모세는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와서 그 말씀을 청종하리니 네 하나님 여호와는 자비하신 하나님이심이라 그가 너를 버리지 아니하시며 너를 멸하지 아니하시며 네 열조에게 맹세하신 언약을 잊지 아니하시리라”(신 4:30, 31)고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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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히스기야와 그의 동료들이 그 봉사를 회복하고 있는 그 성전을 봉헌할 당시에, 솔로몬은 예언적 기도에서 “만일 주의 백성 이스라엘이 주께 범죄하여 적국 앞에 패하게 되므로 주께로 돌아와서 주의 이름을 인정하고 이 전에서 주께 빌며 간구하거든 주는 하늘에서 들으시고 주의 백성 이스라엘의 죄를 사하…소서”(왕상 8:33, 34) 하고 기도드렸었다. 그 기도를 하나님께서 시인하신다는 인을 주셨는데 곧 기도가 끝날 때에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번제물과 제물들을 사르고 여호와의 영광이 성전에 가득하였다(대하 7:1 참조). 그리고 밤에 여호와께서 솔로몬에게 그의 기도가 들으신 바 되었고 거기서 예배할 자들에게 은혜를 베푸시리라고 말씀하셨다. 은혜로운 보증이 주어졌다.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겸비하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구하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 죄를 사하고 그 땅을 고칠지라”(대하 7:14).
이 약속들은 히스기야의 지도 아래서 개혁이 진행되는 동안 많이 성취되었다.
성전을 정결케 할 때에 시작된 이 좋은 운동은 유다뿐 아니라 이스라엘도 참여하는 큰 운동으로 전개되었다. 성전 봉사가 백성들에게 참으로 축복이 되게 하려는 열심으로, 히스기야는 이스라엘 사람이 다같이 유월절을 지키려고 모이는 고대의 습관을 회복하고자 결심하였다.
여러 해 동안 유월절을 국가적인 축제로 지키지 못했다. 솔로몬의 치세가 끝난 후에 일어난 나라의 분열이 이를 실행하기가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이스라엘 열 지파에게 내리고 있는 무서운 형벌은 어떤 사람들의 마음속에 보다 나은 사물을 갈망하는 마음을 일으켰고 선지자들의 감동적인 기별은 효력을 발휘했다. 예루살렘에서 거행할 유월절에 오라는 초청이 왕의 급사(急使)들에 의하여 “에브라임과 므낫세”와 “스블론까지 지방 각 성”으로 원근에 전달되었다. 은혜로운 초청을 지니고 간 자들은 대체적으로 거절을 당했으며 회개하지 않은 자들은 그 기별을 경솔하게 물리쳤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의 뜻에 대한 분명한 지식을 얻고자 하나님을 열심히 찾은 자들은 “스스로 겸비하여 예루살렘에 이르렀”다(대하 30: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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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 나라에서는 일반이 거의 호응하였으니 이는 “하나님이…유다 사람을 감동시키사 저희로 왕과 방백들이” 당신의 선지자들을 통하여 나타내신 하나님의 뜻과 일치하는 “명령을 일심으로 준행하게 하셨음”이었다(대하 30:22, 21).
그 기회는 회집한 군중들에게 최대의 유익을 주는 기회였다. 성읍 중에 신성을 모독하던 거리들에서 아하스의 통치기간 동안에 거기에 세워졌던 우상의 사당들은 깨끗이 치워진바 되었다. 정한 날에 유월절을 지켰고 백성들은 화목제를 드리고, 하나님께서 저희들이 무엇을 하기 원하시는지를 배우면서 한 주일을 보냈다. 날마다 레위인들은 “여호와를 섬기는 일에 통달하”였고 마음을 준비하고 하나님께 간구한 사람들은 용서를 받았다. 예배하는 군중들은 크게 기뻐하였고, “레위 사람들과 제사장들은 날마다 여호와를 칭송하며 큰 소리 나는 악기를 울려 여호와를 찬양하였으며”, 모든 사람이 그처럼 은혜와 자비를 나타내신 하나님을 찬양하려는 욕망으로 연합하였다(대하 30:12).
보통 유월절 절기에 배당된 7일이 모두 너무나 빨리 지나갔으므로 예배자들은 다른 7일을 여호와의 길을 더욱 충분히 배우는 데 쓰기로 결심하였다. 가르치는 제사장들은 율법책을 가르치는 일을 계속하였고 백성들은 날마다 성전에 모여 찬양과 감사의 공물을 드렸으며 대회집의 끝이 가까이 이르렀을 때에 하나님께서 배도한 유다를 돌이키셨다. 이 일이 있기 전에는 모든 사람을 휩쓸어 버릴 것 같던 위협적인 우상숭배의 조수를 막기 위하여 놀라운 일을 행하신 것이 분명하였다. 선지자들의 엄숙한 경고는 헛되이 발하여지지 아니하였다. “예루살렘에 큰 희락이 있었으니 이스라엘 왕 다윗의 아들 솔로몬 때로부터 이러한 희락이 예루살렘에 없었더라”(대하 3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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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자들이 저희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 이르렀다.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이 일어나서 백성을 위하여 축복하였으니 그 소리가 들으신 바 되고 그 기도가 여호와의 거룩한 처소 하늘에 상달하였더라”(대하 30:27). 하나님께서는 상한 심령으로 저희 죄를 자복하고 단호한 결심을 가지고 용서와 도움을 얻고자 당신께 나온 자들을 받아들이셨다.
이제 저희 집으로 돌아가는 자들이 적극적으로 해야 할 중대한 사업이 남아 있었으며 그 사업의 성취가 개혁에의 진실성을 증거 할 것이다. 다음과 같은 기록을 읽을 수 있다. “이스라엘 무리가 나가서 유다 여러 성읍에 이르러 주상을 깨뜨리며 아세라 목상을 찍으며 유다와 베냐민과 에브라임과 므낫세 온 땅에서 산당과 단을 제하여 멸하고 이스라엘 모든 자손이 각각 그 본성 기업으로 돌아갔더라”(대하 31:1).
히스기야와 그 동료들은 그 나라의 영적·현세적 이익을 위하여 여러 가지 개혁을 일으켰다. 왕은 “온 유다에…그 하나님 여호와 보시기에 선과 정의와 진실함으로 행하였으니 무릇 그 행하는 모든 일…에 일심으로 행하여 형통하였더라”, “히스기야가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를 의지하였는데…여호와께 연합하여 떠나지 아니하고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계명을 지켰더라 여호와께서 저와 함께하시매…형통하였더라”(대하 31:20; 21: 왕하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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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기야의 치세는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당신의 백성과 함께 계심을 인근 민족들에게 나타낸, 주목할 만한 하나님의 섭리의 연속으로 그 특징을 이루었다. 앗수르 사람들이 사마리아를 점령하고 분쇄된 열 지파의 남은 자들을 열국 중에 분산시키는 일에 성공했던 히스기야의 치세의 초기에는 많은 사람들이 히브리인의 하나님의 능력을 의심하였다. 요나의 기별을 버린 지 오래된 니느웨 사람들은 저들의 성공으로 대담해져서 하늘의 섭리를 반대하는 도전을 하게 되었다. 사마리아를 함락시킨 지 몇 년 후에 이 승리한 군대는 다시 팔레스틴에 나타났으며 이때에 저희 군대로 잘 방비된 유다의 성읍들을 공격하여 어느 정도 성공하였다. 그러나 저희 영토 내의 다른 부분에서 일어나는 어려움 때문에 잠시 동안 철수하였다. 몇 년 후 즉, 히스기야의 통치가 끝나갈 무렵까지는 이교의 신들이 결국 이길 것인지의 여부가 세상 열국 앞에 입증되지 않을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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