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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과 기도의 정신

온 세계를 동요시킨 위대한 종교개혁의 큰 능력은 밀실 (密室) 의 기도에서 나왔다. 하나님의 종들은 은밀한 곳에서 그분의 언약의 반석 위에 튼튼히 섰다. 아우크스부르크의 투쟁의 때에도 루터는 “적어도 하루 세 시간 기도하지 않은 날이 없었다. 그리고 그것도 연구하기에 가장 좋은 시간을 그렇게 하였다.” 은밀한 그의 방에서 “존경 (尊敬) 과 두려움과 희망에 넘치는 말로써 마치 친구와 이야기하듯이” 하나님 앞에 그 마음을 토로하는 음성을 사람들은 듣게 되었다. “당신은 우리 아버지시요, 우리 하나님이시므로 당신의 자녀의 핍박자들을 흩어버리실 줄을 이 종은 알고 있습니다. 이는 아버지께서도 우리와 함께 어려움을 당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이 모든 일은 아버지의 사업입니다. 우리는 다만 아버지의 강권에 못 이겨 그 사업에 일하게 된 것뿐입니다. 그러므로 아버지여, 우리를 보호해 주옵소서” (D’Aubigne, b.14, ch.6).

멜란히톤이 번민과 공포의 짐에 눌려 있을 때에 루터는 다음과 같이 편지하였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은혜와 평강, 세상에 있는 것이 아니고 그리스도 안에 있는 은혜와 평강이 그대에게 있기를 원합니다. 아멘. 나는 그대가 당하고 있는 심한 염려를 몹시 싫어합니다. 만일 이 사업이 정당하지 못하거든 그것을 버리십시오. 만일 그 사업이 정당하다면 어찌하여 우리에게 염려 말고 자라고 명령하신 주님의 허락을 믿지 않습니까?…그리스도께서는 공의와 진리의 사업에 궁핍하지 아니하실 것입니다. 그분께서 살아나시고, 그분께서는 통치하고 계십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무엇 때문에 두려워해야 합니까?” (D’Aubigne, b.14, ch.6).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종들의 부르짖음을 들으셨다. 그분께서는 귀족들과 목사들에게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을 대항하여 진리를 지탱할 은혜와 용기를 주셨다. 주님께서는 “보라 내가 택한 보배롭고 요긴한 모퉁이 돌을 시온에 두노니 저를 믿는 자는 부끄러움을 당치 아니하리라” (벧전 2:6) 고 말씀하셨다. 프로테스탄트의 개혁자들은 그리스도 위에 견고히 섰다. 그러므로 음부의 권세가 그들을 이길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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