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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께서는 불신과 반역으로 마음이 완악하여져서 하나님의 보응의 형벌을 재촉하고 있는 이 세상을 예루살렘이 상징하고 있음을 보셨다. 타락한 인류의 신음 소리는 그분의 마음을 아프게 하여 고민의 부르짖음이 그분의 입에서 새어나오게 하였다. 그분께서는 인류의 불행과 눈물과 피 흘리는 일에서 죄의 기록을 보셨고, 세상에서 괴로워하고 고통당하는 자들을 무한히 동정하셨다. 그분께서는 이 모든 사람들을 구원하시고자 갈망하셨다. 그러나 그분의 손으로도 인류의 저주의 물결을 물리칠 수 없었다. 왜냐하면 곧 인류의 유일한 도움의 근원이신 그분을 찾아 구하는 자가 적었기 때문이었다. 그분께서는 사람들에게 구원을 주시려고 당신의 영혼을 즐거운 마음으로 죽음에 내어 주고자 하셨지만 생명을 얻기 위하여 그분께로 나오는 자들은 별로 없었다.
하늘의 대주재께서 눈물을 흘리시다니! 무한하신 하나님의 아들께서 마음에 근심하시고 고뇌에 눌리시다니! 그 광경을 보고 온 하늘은 놀랐다. 그 광경은 죄가 얼마나 사악한 것임을 우리에게 보여 주고, 전능하신 분에게 있어서도 죄인을 하나님의 율법을 깨뜨린 결과에서 구원해내기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나타내 준다. 예수님께서는 마지막 시대를 내다보시고 예루살렘을 멸망으로 이끌어 간 그 같은 속임수에 온 세계가 속아 넘어가고 있는 것을 보셨다. 유대인의 큰 죄는 그리스도를 배척하는 것이었고, 그리스도교계의 큰 죄는 천지를 다스리는 하나님 정부의 기초가 되는 율법을 배척하는 것이 될 것이다. 여호와의 계명은 멸시받고 무시당할 것이다. 죄에 속박되어 사단의 종이 된 무수한 자들이 둘째 사망을 받을 운명에 놓여 있으면서도 권고 (眷顧) 하시는 날에 진리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참으로 놀라운 맹목 (盲目) 이요,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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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절 이틀 전 유대 관원들의 위선을 질책하신 후 그리스도께서는 마지막으로 성전을 떠나시고 다시 제자들과 함께 감람산에 올라 예루살렘이 내려다보이는 풀밭에 앉으셨다. 그분께서는 다시 한 번 그 성의 성벽과 탑들과 궁전들을 내려다보셨다. 그리고 다시 한 번 거룩한 산 위에 아름답게 우뚝 선, 눈부시게 찬란한, 미의 왕관인 그 성전을 바라보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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